. 자로(子路), 증석(曾皙) 등 제자들이 각자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할 때, 증석은 “모춘자, 춘복기성, 관자오륙인, 동자육칠인, 욕호기, 풍호무우, 영이귀”(莫春者, 春服既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风乎舞雩, 咏而归)”라 말해 유독 공자의 감탄을 자아내는데 그 뜻은. "늦은 봄 3월, 봄철옷이 갖춰지면, 어른 데여섯 명, 아이 일여덟 명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을 하고, 기우제 단상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는 것이다."입니다 . 여기서 기우제제단에서 바람을 쐬다라는 풍호무우가 차츰 사자성어로 고착되는데 그 의미는 단순히 늦봄의 한가로운 소풍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속에는 심신이 통달한 인생의 경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고, 마음 통하는 벗과 함께하며, 소박한 아름다움 속에서 내면의 평화와 자유로움을 찾는 것이며, 공명과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정신의 거침 없는 펼쳐짐을 추구하는 투명함과 활달함입니다.
황금연휴의 역설:피로회복인가? 아니면 피로누적인가? 고사성어 풍호무우(風乎舞雩)가 깨우치는 경지의 통달과 휴식의 방법론
황금연휴의 역설:피로회복인가? 아니면 피로누적인가? 고사성어 풍호무우(風乎舞雩)가 깨우치는 경지의 통달과 휴식의 방법론
5월 1일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면 우리는 익숙한 불안과 설렘 속에 빠집니다. 달력은 빨간 글씨로 채워지지만, 정작 우리의 마음은 일상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관광명소는 인파로 뒤덮입니다. 우리는 '휴식'이라는 이름 아래 더 큰 피로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연휴일까요? 여기서2500년 전 공자의 제자 증석(曾晳)의 한마디 말 "풍호무우(風乎舞雩)"가 날카로운 화두로 우리의 의혹과 고민을 관통합니다‘풍호무우(风乎舞雩)’는 “바람 풍”, “어조사 호”, “춤출 무”, “기우제 우” 네 한자로 구성되며 《논어(論語)》의 ‘선진(先進)’ 편에서 유래합니다
오늘날의 5월 연휴에 있어서 ‘풍호무우’의 현실적 의미는 더욱 절실합니다. 평소 우리는 업무와 잡무에 얽매여 몸과 마음이 긴장된 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긴 연휴야말로 그 속박을 깨고 본래의 순수함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억지로 명소를 돌며 도장 찍듯 ‘인증 샷’에 매달릴 필요도, 계산적인 교제만을 쫓을 필요도 없습니다. 증석처럼 한 뙈기 자연을 찾아 맑은 바람을 쐬고 봄빛을 만끽하며, 가족이나 벗과 함께 마음 따라 흥 따라 움직여 보십시오. 이것이 바로 ‘풍호무우’가 우리에게 남기는 가르침입니다. 진정한 삶의 통달은 끝없는 쫓음 속에 있지 않습니다. 때를 맞춰 내려놓는 데에 있으며, 자연과의 만남 속에서 심신을 펼치고, 소박한 교감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일상의 소소한 살림살이 속에서 내면의 평안을 지키고 정신이 깃들 곳을 발견하는 데에 있습니다.
0
0
0
0